루턴 타운 FC의 창단
루턴 타운 FC는 1885년 루턴 원더러스 FC와 엑셀시어 FC 두 구단이 합병하며 창단되었습니다. 1897년 풋볼 리그에 가입했지만 하위 리그를 전전하다, 1955-56 시즌이 되어서야 1부 리그로 승격하였습니다. 1958-59 시즌에는 FA컵 결승전에 진출하는 등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지만 1959-60 시즌 다시 강등된 이후 오랜 기간 하부 리그에서 머물렀습니다. 1981-82 시즌 다시 1부 리그 승격에 성공한 루턴 타운은 1987-88 시즌과 1988-89 시즌 연속으로 풋볼 리그 컵 결승전 진출에 성공하기도 합니다. 1987-88 시즌에는 결승에서 아스널 FC를 만나 3-2로 승리하여 우승을 하기도 하였으며, 이 경기는 풋볼 리그 컵 역사상 가장 큰 이변이자 명경기 중 하나로 지금까지 남아있습니다. 다음 해 결승전에서는 아쉽게 노팅업 포레스트 FC에게 패배하며 2연패에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루턴 타운은 이후 프리미어 리그 개편을 앞둔 풋볼 리그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1991-92 시즌 20위를 기록하여 강등당했고, 자그마치 31년 동안 프리미어 리그(1부 리그)에 복귀하지 못하는 아픈 역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프리미어 리그를 향한 집념
2부 리그로 강등을 당한 루턴 타운은 1997년에는 2부에서도 강등을 당하며 3/4부 리그를 오가기도 했고, 재정적인 문제도 지속되며 세미프로 리그인 컨퍼런스 프리미어(현 내셔널 리그)까지 하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합니다. 2017-18 시즌이 되어서야 3부 리그로 승격할 수 있었고, 이듬해인 2018-19 시즌에 3부 리그를 우승하고 2019년 드디어 2부 리그까지 올라오게 됩니다. 하지만 강등권인 22위와 단 3점의 승점 차로 강등을 아슬아슬하게 면하며 19위로 2부 리그를 마감합니다. 2021-22 시즌에는 6위로 순위를 마감하며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고 1부 리그 복귀의 희망을 보게 됩니다. 승격 플레이오프 준결승까지 올라 2부 리그 3위의 허더즈필드 타운 AFC를 만났고, 1차전은 홈에서 무승부를 만들어냈지만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패배하며 결국 승격에 실패하고 맙니다.
2022-23 시즌, 루턴 타운 FC는 3위로 리그를 마감하며 승격 플레이오프에 다시 한번 진출합니다. 준결승전에서는 우리나라 축구 팬들에게는 기성용 선수로 익숙한 선덜랜드 FC를 만나 승리하며 결승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루턴 타운은 결승전에서 코번트리 시티 FC를 만났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 드디어 31년 만에 프리미어 리그 승격에 성공하게 됩니다. 승격에 성공하며 루턴 타운은 프리미어 리그로 승격한 최초의 비 프로 리그 출신 팀이 되었습니다.
31년 만의 프리미어 리그, 잔류 가능성은?
31년이라는 긴 시간 끝에 드디어 프리미어 리그에 입성한 루턴 타운은 현시점 2023-24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18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며 강등권에서 노팅엄 포레스트 FC, 번리 FC와 치열하게 잔류 다툼을 하는 중입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하위 세 개 팀이 강등을 당하기 때문에, 지금 순위 그대로 시즌을 마감한다면 루턴 타운은 다시금 2부 리그에서 승격 싸움을 해야 할 것입니다. 프리미어 리그 33라운드인 다음 경기는 심지어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가 있을 예정으로 1점이라도 반드시 승점을 지켜내야 하는 루턴 타운에게는 또 한 번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아스날 FC, 리버풀 FC, 맨체스터 시티 FC의 우승 경쟁이 승점 1점 차이로 촌각을 다투는 만큼 강등권 경쟁도 매우 치열합니다. 17위인 노팅엄 포레스트와 18위인 루턴 타운은 승점은 25점으로 동률을 기록하고 있고, 득실차에 따라 순위가 나누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몇 라운드 남지 않은 2023-24 시즌 과연 루턴 타운 FC가 31년 만의 승격을 지키고 잔류할 수 있을지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