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 FC는 오랜 역사를 가진 팀이면서, 만수르가 구단을 인수하면서 엄청난 성장을 일궈낸 잉글랜드 프로 축구 클럽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2023-24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FC의 과거와 현재까지의 역사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맨체스터 시티 FC의 창단
맨체스터 시티 FC(이하 맨시티)는 1880년 잉글랜드 맨체스터에 위치한 세인트 마크스 교회의 교인들에 의해 창단되었습니다. 당시 맨체스터 동부에는 실업자나 범죄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었는데, 세인트 마크스의 아서 코넬 목사가 이들에게 새로운 활동을 부여해 주고 사회적 병폐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스포츠 클럽을 창단하고자 했습니다. 아서 코넬 목사의 딸인 안나 코넬은 축구팀을 만들자고 건의했고, 세인트 마크스 웨스트 고튼 이라는 교회 축구팀이 바로 맨체스터 시티 FC의 시작이었습니다. 이들은 1894년에 팀 이름을 맨체스터 시티 FC로 변경하고, 1903-04 시즌에는 리그 2위와 FA컵 우승이라는 성과를 기록하며 잉글랜드 전역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성공적인 시기는 길지 않았고, 1부 리그와 2부 리그를 오르락내리락 하며 큰 성적을 내지 못하며 중하위권 구단으로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약 20년 후인 1925-26 시즌 맨시티는 드디어 FA컵 우승을 차지하기도 하고, 1936-37 시즌에는 첫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첫 번째 전성기, 조 머서 감독 체제
맨체스터 시티가 제대로 된 전성기를 맞이했을 때는 1965년 조 머서 감독이 부임했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맨시티는 화려한 공격진을 중심으로 엄청난 성과를 기록하게 됩니다. 1968-69 시즌 FA컵 우승, 1969-70 시즌 풋볼 리그 컵 우승 등과 더불어 UEFA 컵 위너스컵 우승까지 달성하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유럽 클럽 대항전 우승에 성공합니다. 조 머서 감독 부임 후 단 4년 만에 이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팀이 되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영광의 시간도 잠시, 1971년 머서 감독을 맨시티를 떠나게 되고 그와 함께 역사를 만들어갔던 말콤 앨리슨 코치도 1973년 팀을 떠나게 됩니다. 맨시티는 안타깝게도 이후 현대 축구에 이르기까지도 큰 성과를 내지 못하며 중하위권을 전전하게 됩니다. 심지어 1997-98 시즌에는 유럽 대항전 우승 팀 역사상 최초로 3부 리그에 강등되는 불명예를 안기도 합니다. 과거의 영광에 비해 너무나도 긴 암흑기를 보내게된 맨시티는 새로운 구단주 '만수르'의 등장과 함께 본격적인 변화가 시작됩니다.
만수르의 맨시티
2008년 9월, 맨체스터 시티는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얀'(이하 만수르)을 구단주로 맞이하게 됩니다. 만수르는 아랍 에미리트 연방의 부통령으로 엄청난 거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최초에는 중동 석유 부자에게 구단이 팔려간다는 등 서포터들의 반발도 일부 있었지만 이후에 만수르가 보여준 구단에 대한 애정과 엄청난 투자로 이러한 불만을 씻은 듯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막대한 자본력을 등에 업고 엄청난 금액을 선수 영입에 쏟아부으며 맨시티의 스쿼드는 점점 두터워졌고 선수진의 수준 또한 한층 높아졌습니다. 맨체스터 시티는 2011-12 시즌 아클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좋은 실력을 보여주던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영입하고 가엘 클리시, 사미르 나스리 등 추가적인 영입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들은 결국 해당 시즌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추가시간 4분 동안 에딘 제코와 세르히오 아구에로 선수가 연속으로 골을 터트리며 역전승을 만들어냈고, 자그마치 44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후에도 수많은 트로피를 올리며 2016년에는 최고의 감독 중 하나인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하여 지금까지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프리미어 리그의 최상위권, 명문 구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맨시티는 바로 지난 시즌인 2022-23 시즌에도 리그 우승을 하며 프리미어 리그 출범 이후 세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두 번째 구단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2023-24 시즌도 리버풀, 아스널과 함께 치열한 우승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글을 작성하는 3월 11일 기준 1,2위인 아스널, 리버풀과 승점 단 1점 차이로 3위를 기록 중인 맨시티가 과연 4연속 리그 제패라는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큰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