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빌라 FC의 창단
2023-24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현시점 4위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애스턴 빌라는 1874년 빌라 크로스 웨슬리언 성공회 교회 교인들에 의해 창단되었습니다. 이후 1887년에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빠르게 잉글랜드 축구 클럽 중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했습니다. 팀의 선수 출신이었던 조지 램지가 1884년 감독으로 부임하여 자그마치 42년 동안 애스턴 빌라를 이끌었으며 그동안 리그 우승 6번, FA컵 우승도 6번을 차지할 정도로 화려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1920년 FA컵 우승 이후로 무려 37년 동안 무관으로 침체기를 겪기도 했지만, 1957년 FA컵 결승전에서 당시 '버스비의 아이들'로 불리며 잉글랜드 최강 팀으로 군림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어 다시 한번 강팀의 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애스턴 빌라는 잉글랜드 제2의 도시 버밍엄을 연고지로 하고 있는데, 같은 지역의 구단인 버밍엄 시티 FC와 적대 관계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주로 두 팀이 같은 지역을 연고지로 가지고 있으면 팀 간 라이벌리가 생기며 극심한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는데, 이런 두 팀 간의 경기를 '더비 매치'라고 부릅니다. 애스턴 빌라와 버밍엄 시티 또한 잉글랜드 제2의 도시라고 불리는 버밍엄이 연고지인 만큼 '세컨드 시티 더비'라고 불리며 격렬한 라이벌 관계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애스턴 빌라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 소속된 반면 버밍엄 시티는 2부 리그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두 팀의 더비 매치는 쉽게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강등 이후 다시 찾아온 부흥기
애스턴 빌라는 이후 1961년 리그 컵 우승 후에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며 중위권에 머물다가 1967년에는 2부 리그로 강등, 1970년에는 3부 리그까지 떨어지며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런 애스턴 빌라가 다시 전환점을 맞이한 것은 1975년에 리그 컵 우승과 함께 1부 리그로 다시 승격되면서부터였습니다. 당시 팀에 새로운 회장이 오면서 어느 정도 활기를 되찾았고, 1980-81 시즌에는 14명밖에 되지 않는 적은 수의 스쿼드로 71년 만에 리그 우승 컵을 들어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리그 우승으로 유러피언 컵 티켓을 얻어 유럽 국제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고, 결승전까지 진출하여 당시 유럽 최강이었던 바이에른 뮌헨을 만나 경기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애스턴 빌라는 경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주전 골키퍼가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있었지만, 엄청난 근성과 조직력으로 뮌헨에게 승리하며 창단 후 첫 유럽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역대 전적과 기타 정보
애스턴 빌라는 이후 잉글랜드 최상위권 축구 클럽으로 성장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중상위권에 머물며 2부 리그로 강등되기도 하는 등 큰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위에 서술했다시피 오랜 역사를 가진 팀이고 잉글랜드 1부 리그 우승 횟수로 봤을 때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아스널, 에버튼,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6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강한 팀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우승컵과 연이 닿지 않아 오랜 팬들은 아쉬움이 클 것 같지만, 그래도 현재 진행 중인 2023-24 프리미어리그에서는 4위를 지키고 있어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 기대해 볼 만 할 것 같습니다.
기타 특이사항으로는 미국 유명 배우 톰 행크스가 애스턴 빌라의 열혈 서포터라고 합니다. 그는 빌라의 경기를 보는 것이 인생의 낙이라고 말할 정도로 충성도가 높으며, 경기를 보기 위해 미국에서 버밍엄 시티를 자주 방문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한 영국의 윌리엄 왕세자도 열혈 서포터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애스턴 빌라 경기 중 가족과 함께 응원을 온 모습이 관중석 카메라에 잡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역사가 깊은 구단인 만큼 우승컵을 들어 올리던 때의 영광을 기억하며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하기를 기다리는 팬들이 많이 있을 텐데, 현재 리그 상위권 순위를 기록하고 있으니 남은 경기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굳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