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인터 밀란의 창단과 초창기
인터 밀란의 풀네임은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로, 1908년에 창단 후 지금의 명문 축구 클럽으로 발전했습니다. 인터 밀란은 창단 후 2년 만에 첫 우승을 하게 되는데, 당시 주장 겸 감독이었던 인물이 1차 세계 대전 중 전사하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1920년이 되어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하며 안정권에 들어서는 듯했으나 파시스트 정권 시기에 유니폼 강제 교체, 다수의 클럽명 교체 등 시대적 상황에 휘말려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냅니다. 세계 2차대전 이후 다시 원래의 팀명을 되찾았으며 1952-53, 1953-54 시즌을 연속 우승하면서 전성기의 서막을 알렸습니다.
1960년에 새로운 감독이 부임하면서 인터 밀란은 1962-63, 1964-65, 1965-66 시즌 세리에 A에서 3연속 우승을 거머쥐었고, 1963-64와 1964-65 시즌에는 유러피언컵 2연패도 달성하며 그야말로 대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또한 유럽 챔피언과 남미 챔피언 팀이 맞붙는 인터컨티넨탈컵에서도 1964, 1965년 모두 승리하며 세계적인 팀으로 완전히 발돋움하였습니다. 이 시기에 '위대한 인테르(L‘a Grande Inter)'라는 별명도 생기며 세계 축구에 한 획을 긋게 됩니다.
잠깐의 과도기와 재도약
1970년대에 세리에 A 내 외국인 선수 영입 금지라는 조치가 내려지며 외국인 선수가 많았던 인터 밀란은 타격을 입고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980년대에 드디어 외국인 선수 영입 금지가 해제되며 1988-89 시즌에는 다시금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1990년대에 들어서도 UEFA컵을 연달아 우승하는 등 엄청난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자국 리그에서 유벤투스와 AC 밀란에게 밀려 힘을 쓰지 못하던 인터 밀란은 2000년대에 들어 한 번 더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2004년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부임하여 2006-2008년 리그 3연패와 함께 코파 이탈리아 2연패를 달성했고, 특히 2006-07 시즌은 압도적인 차이로 경쟁팀들을 누르고 리그 우승을 하며 이탈리아 최고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2008-09 시즌에는 그 유명한 주제 무리뉴 감독을 영입했고, 리그뿐만 아니라 유럽 대항전에서도 활약하기 위해 구단 차원에서 힘을 많이 썼습니다. 젊은 선수 중심으로 팀 리빌딩을 진행한 인터 밀란은 2009-10 시즌 무려 38년 만에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까지 진출합니다.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은 바이에른 뮌헨을 누르고 빅이어를 들어 올리며 세리에 A, 코파 이탈리아, 챔피언스 리그에서 모두 우승하는 트레블을 달성했고, 그야말로 최전성기 시즌을 보내게 됩니다. 이는 이탈리아 축구 클럽 최초의 트레블이며 유럽 축구 역사상으로도 6번째로 달성한 엄청난 성과였습니다. 이후 2000년대 중반에 들어서는 긴 암흑기를 보내기도 하고, 구단주의 재정 상황이 힘들어지며 매각 이슈에 휘말리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3-24 시즌 세리에 A에서도 라이벌인 AC 밀란과 유벤투스와 비교했을 때 엄청난 승점 차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우승 확률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인 우리나라 김민재 선수의 인터 밀란 이적설도 나오고 있는데 양쪽 모두 좋은 방향으로 결정이 되면 좋겠습니다.
역대 전적과 특이점
인터 밀란은 세리에 A 통산 19회 우승, 코파 이탈리아 9회 우승,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8회 우승, UEFA 챔피언스 리그 3회 우승, UEFA 유로파 리그 3회 우승 등에 빛나는 세계적인 명문 구단입니다. 안드레아 피를로, 마리오 발로텔리, 티아고 모타, 루이스 피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딘 제코, 로멜루 루카쿠, 필리페 쿠티뉴 등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이 인터 밀란은 거쳤습니다. 또한 이탈리아 축구 클럽 중 유일하게 단 한 번도 세리에 B로 강등당하지 않고 세리에 A를 유지한 클럽입니다. 이탈리아 리그에서 AC 밀란, 유벤투스와 함께 강력한 3강 체제를 유지하며 세리에 A의 재미를 배가시켜주는 인터 밀란인 만큼, 매각 이슈와 재정난이 잘 해결되어 앞으로도 계속 세계 축구에서 활약하는 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