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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FC 더 블루스(The Blues)의 역사 톺아보기

by 홈더쿠 2024. 3. 12.

2023-24 프리미어 리그 올 시즌은 다소 부진한 모습이지만, 더 블루스(The Blues)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첼시 FC는 반박할 수 없는 프리미어 리그 강팀 중 하나입니다. 영국 클럽 중 최초로 UEFA 메이저 대회 3종을 모두 제패했고, 런던을 연고지로 한 클럽 중에서는 유일하게 챔피언스 리그와 FIFA 클럽 월드컵을 모두 우승한 구단입니다. 첼시 FC의 창단부터 시작해서 현재까지의 역사를 낱낱이 살펴보겠습니다.

 

첼시 FC 더 블루스의 역사

첼시 FC의 시작

첼시 FC는 1905년 3월, 현재 첼시의 홈구장인 스탬퍼드 브리지의 부지를 매입한 '거스 미어스'에 의해 창단되었습니다. 처음 부지를 매입했을 당시 거스 미어스는 풀럼 FC에게 구장을 대여해 줘서 수익을 얻으려 했으나, 풀럼 측에서 이를 거부하면서 직접 구단주로서 첼시를 창립하게 됩니다. 첼시는 2부 리그에서 시작하여 1906-07 시즌에 2부 리그 준우승을 거두며 1부 리그로 승격했고 이후 안정적으로 1부 리그에 정착했습니다. 강팀으로서의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1952년 테드 드레이크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부터였습니다.

드레이크 감독은 전술적인 면과 더불어 구단 전체적으로 변화를 주며, 유스 시스템과 스카우트 시스템을 강화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기반으로 첼시는 1954-55시즌 처음으로 리그 우승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냅니다. 첫 리그 우승 이후 첼시는 리그 중위권에 머물렀고, 유럽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기까지는 약 15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1971년 UEFA 컵 위너스 컵에서 레알 마드리드에게 승리를 거두며 창단 최초로 유럽 대회 우승컵을 들게 됩니다.

 

재정난으로 인한 암흑기

어느 정도 성과를 내며 안정적으로 구단 운영을 이어오던 첼시는 1970년대 후반 홈구장인 스탬퍼드 브리지의 재건축으로 인해 큰 재정난을 겪게 됩니다. 이로 인해 스타플레이어들을 매각하며 팀의 성적은 큰 폭으로 하락해 1978-79 시즌에는 2부 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습니다. 첼시의 재정은 점차 악화되었고, 구단은 빚을 탕감해 주는 조건으로 1982년 '켄 베이츠'에게 명목상 금액인 1파운드에 매각됩니다. 이후 1980-90년대에 첼시는 화려한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FA컵 우승, UEFA 컵 위너스 컵 및 UEFA 슈퍼컵 우승 등 강팀으로서 자리를 굳히고자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2천년대 초반까지 꾸준히 리그 5,6위 정도를 유지하며 중상위권 팀으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런 첼시가 프리미어 리그 빅 4로 세계적인 클럽으로 성장한 데에는 한 인물의 영향력이 매우 컸습니다.

 

첼시의 구세주,  로만 아브라모비치

2003년 첼시는 축구계 원조 석유 부자 중 한 명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에게 인수됩니다. 현재 첼시가 가진 위상은 모두 이 시기에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로만이 첼시에게 감행한 엄청난 투자는 신흥 부호들의 스포츠 투자 붐을 일으킨 역사적 기반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첼시의 빚을 청산하며 인수를 진행했고, 결단력 있는 선수 영입 및 리빌딩을 진행하며 인수 첫해에 리그 준우승과 챔스 4강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2004-05 시즌에는 FC 포르투를 챔피언스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던 주제 무리뉴 감독을 영입, 무리뉴 감독은 대체로 성공적인 선수 영입과 스쿼드 재정비를 이뤄내며 해당 시즌 구단 역사상 최고 승점을 기록하며 리그 우승을 하게 됩니다. 당시 첼시는 오일 머니로 일궈낸 팀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다음 시즌인 2005-06 시즌에도 또 한 번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이어나갑니다. 첼시를 강팀의 반열로 올려준 무리뉴 감독은 구단주와의 불화로 교체되었고 이후에도 수차례 감독 변화가 있었습니다.

2011-12 시즌에는 드디어 구단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고 지금까지도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잃지 않고 있습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탄탄한 경제적 뒷받침을 기반으로 명문 구단으로 성장한 첼시이지만 일각에서는 구단 운영에 대한 그의 지나친 개입이 양날의 검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수의 감독이 첼시를 거쳐가며 구단은 많은 변화를 겪었고, 2023-24 시즌 현재는 리그 11위로 화려한 역사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첼시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축구 클럽 중 하나이며 수많은 서포터들의 응원이 있는 만큼 남은 시즌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