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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패기로 시작된 이탈리아 축구 클럽 유벤투스의 역사

by 홈더쿠 2024. 4. 3.

유벤투스의 역사

고등학생들로부터 시작된 유벤투스

이탈리아 세리에 A의 명문 축구 클럽 유벤투스는 1897년 토리노의 고등학생들에 의해서 창단되었습니다. 13명의 공동 창립자 중 초대 구단주를 맡은 인물 역시 고등학생 신분이었고, 유벤투스라는 이름 또한 라틴어로 '젊은이'를 뜻하는 단어로 고등학생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젊은 클럽의 역사를 잘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유벤투스는 1905년에 첫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후 당시 구단주가 새로운 클럽을 만들어 이탈하게 되며 잠시 고전을 하다 다음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은 1925-26 시즌이 되어서였습니다. 

1929년에 세리에 A 리그가 프로화되면서 토너먼트 형태로 개편하여 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유벤투스 및 AC 밀란 등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강팀들은 크게 활약하지 못했었습니다. 유벤투스가 강팀으로서 도약하기 시작한 기반이 된 것은 자동차 회사 피아트를 운영하던 아넬리 가문과 인연이 닿으면서부터였습니다. 피아트 그룹 창립자의 아들이 구단주로 취임하면서 유벤투스에 거액의 투자를 하기 시작했고 리그 개편 후 다음 시즌부터 자그마치 5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다수의 유벤투스 선수들을 1934년 이탈리아 월드컵에도 출전하여 월드컵 우승까지 거머쥐며 이탈리아가 세계 축구에서 인정받는 데에 큰 공헌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재정적 기반이 되어주었던 구단주의 사망, 그로 인해 주축 선수들을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며 긴 시간 암흑기를 겪게 됩니다.

 

유럽 최고로의 도약

유벤투스는 1970년대부터 다시 상승세에 접어들며 세리에 A의 AC 밀란, 인터 밀란과의 격차를 벌리며 앞서나가기 시작합니다. 1976-77 시즌에는 UEFA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했고 유럽 전체에서 인정받는 강팀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시작합니다. 당시 감독이었던 조반니 트라파토니는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유망주를 중심으로 한 전술과 전략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를 계획합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유스 출신 선수들이 발굴되었고 추가적인 선수 영입을 진행하며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때 발굴한 유망주들이 국가대표팀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하며 1982 스페인 월드컵에서 이탈리아가 우승하는 데에도 굉장한 공헌을 했습니다. 결승전 선발 라인업 중 8명이 유벤투스 선수들이었을 정도로 이 프로젝트는 이탈리아 축구 전체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후 1980년대에 들어서 유벤투스는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로 더욱 발전합니다. 1983-84 시즌 UEFA 컵위너스컵을 시작으로 1984-85 시즌에는 유러피언 컵에서 우승하며 UEFA가 개최하는 모든 대회에서 최초로 우승하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최전성기, 마르첼로 리피 시대

1990년대에 들어 유벤투스는 그야말로 최전성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이 전성기를 이끈 감독이 마르첼로 리피였습니다. 리피 감독 체제에서 유벤투스는 1994-95 시즌 9년 만에 다시 리그 우승컵을 들었고,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3회 연속 진출했습니다.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1회 우승, 2회 준우승이라는 업적을 세웠는데 이는 가히 클럽 최고의 전성기였습니다.

유벤투스는 이후 여러 스캔들과 감독 교체 등으로 2000년대에는 세리에 B로 강등을 당하는 등 오랜 시간 침체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11년 유벤투스에서 선수로도 활동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새로 부임하며 다시 한번 이탈리아 축구 제왕의 모습을 재현했습니다. 2011-12 시즌에는 무패 우승, 2013-14 시즌은 사상 최다 승점 우승 등 여러 신기록을 세우며 3연속 리그 우승을 이끌며 최고의 클럽으로 재도약했습니다. 최근에는 과거의 영광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유벤투스입니다. 2023-24 시즌 세리에 A에서는 3위를 기록하며 영원한 라이벌인 인터 밀란과 AC 밀란 아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여러 위기의 시간들을 극복하고 최강의 자리를 다시 꿰찼던 유벤투스인 만큼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다음 시즌에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응원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