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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가 뛰었던 스페인 축구 클럽, 레알 소시에다드에 대해 알아보자

by 홈더쿠 2024. 4. 6.

라 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의 역사

레알 소시에다드의 역사

레알 소시에다드는 1905년 산 세바스티안 FC로 정식 창단된 후 1909년 팀 개편을 통해 '소시에다드 데 풋볼'이라는 팀명으로 재탄생하였습니다.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된 것은 1910년 알폰소 13세가 소시에다드를 적극 후원하여 스페인 왕가로부터 '레알'이라는 작호를 부여받으면서부터였습니다. 1931년 제2공화국의 출범으로 팀명이 잠시 변경되기도 했으나 종전 후 원래의 팀명으로 회귀할 수 있었습니다. 스페인의 라 리가는 예전부터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양강 구도가 강력했기 때문에 레알 소시에다드도 크게 활약을 하지는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1978년 새로운 감독과 함께 다양한 선수들을 영입하며 1980-81, 1981-82 시즌에 리그 2연패를 달성하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1986-87 시즌에는 코파 델 레이 우승, 1987-88 시즌에는 리그 준우승을 기록하며 스페인 강호로서 이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는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중위권 순위를 유지하다 2002-03 시즌에 들어서 코바체비치, 니하트, 사비 알론소 등의 선수들과 함께 레알 마드리드와 우승을 다투는 팀으로 다시 선전했지만 아쉽게 다시 한번 2위로 리그를 마감하게 됩니다. 그리고 2003년에는 대한민국의 이천수 선수를 영입하면서 국내에서 인지도를 꽤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팀 성적은 많이 하락하며 이천수 선수도 오래 레알 소시에다드에 머물지는 못했습니다. 2006-07 시즌에는 심지어 40년 만에 2부 리그로 강등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한 레알 소시에다드입니다.

 

소시에다드를 거친 유명 선수들

레알 소시에다드는 스페인의 인기 축구 클럽답게 팀을 거쳐간 유명 선수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중에는 현재 독일 축구 클럽 레버쿠젠의 감독을 맡고 있는 사비 알론소가 있습니다. 레알 소시에다드의 준 전성기를 함께한 선수로 이후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도 활약한 스타 플레이어입니다. 그리고 레알 소시에다드의 유망주였던 앙투앙 그리즈만 선수가 있습니다. 그리즈만은 소시에다드에서 유스 시절부터 시작해서 약 10년이라는 오랜 기간 소속되어 있었습니다. 잘 키운 선수를 지키지 못해 비록 2014년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을 했고, 잠시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다 지금은 다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도 복귀하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레전드로 남을 것 같습니다.

추가로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에서 오랜 시간 주전으로 뛰었던 세계적인 축구 선수 다비드 실바도 레알 소시에다드를 거쳤습니다. 2020년 맨체스터 시티로부터 이적해와서 약 3년간 활약했습니다. 작은 체구임에도 특유의 정교하고 부드러운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이며 이제는 은퇴했지만 스페인 축구 대표팀 경력도 매우 오래된 레전드 선수 중 한 명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선수들이 있지만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거나 이름이 많이 회자되는 주요 선수들 위주로 소개해 드렸습니다. 비록 레알 소시에다드가 지금은 옛 전성기 때처럼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못하지만 역사적 기록과 함께 거쳐간 선수들까지 매우 강력한 스페인 축구 클럽임에는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바스크 더비

레알 소시에다드는 바스크 지역은 연고로 하는 축구 클럽인데, 같은 지역의 프로 축구 클럽인 아틀레틱 클루브(아틀레틱 빌바오)와 강한 라이벌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두 팀은 역사적으로 끝까지 독립을 추구했던 바스크 지역의 역사를 기리며 바스크 민족 선수들만 기용하는 특징도 가지고 있었는데, 비교적 온건파인 레알 소시에다드는 1989년부터 문호를 개방하여 외국인 선수들의 입단을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두 팀은 보통의 더비 매치 특성과 궤를 같이하여 같은 연고지에 있는 클럽이다 보니 라이벌리가 형성되어 있긴 하지만, 기타 강성 더비 매치보다는 그래도 사이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바스크 역사상 함께 독립을 추구했던 이웃인 만큼 그에 따른 유대감이 있기 때문에 타 국가나 타 지역의 격렬한 라이벌리에 비해서는 꽤 유한 관계의 더비 매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역대 전적을 봤을 때 아틀레틱 클루브가 약 78승, 그리고 레알 소시에다드가 약 61승을 거두며 아틀레틱 클루브가 다소 앞서는 기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바스크 더비는 2024년 1월 치러진 경기였는데 이때도 역시 아틀레틱 클루브가 2-1로 레알 소시에다드에게 승리하였습니다. 2023-24 시즌 현시점 라 리가 순위를 살펴보면 아틀레틱 클루브가 5위, 레알 소시에다드가 6위로 단 한 계단 차이를 보이며 역시 라이벌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두 팀 모두 라이벌리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의 양강 구도를 더욱 위협할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