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 FC의 역사
파리 생제르맹 FC는 프랑스 축구에서 가장 강한 팀이자 유럽 국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도 가지고 있고, 현재 대한민국의 이강인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클럽입니다. 다만 그 명성에 비해서는 구단 역사가 그리 길지는 않은 편입니다. 1960년대 후반에 프랑스 파리를 연고로 하는 축구 클럽 중 '라싱 파리'가 리그를 탈퇴하며 프로 축구 부문에서 완전 철수를 하는 일이 벌어졌고, 다른 클럽들도 강등 혹은 해체 등의 이유로 파리를 연고지로 둔 1부 리그 소속 클럽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수도인 파리에 빅클럽을 만들고자 하는 여론이 생기며 약 2만 명의 서명을 얻어 1970년 스타드 생제르맹과 파리 FC가 병합하면서 '파리 생제르맹 FC'가 탄생하게 되었고, 이것이 파리 생제르맹(Paris Saint Germain, 이하 PSG)의 시작이었습니다. PSG는 초기에는 기존 클럽들과의 알력 싸움 등으로 순탄치 않은 시작을 했지만 2만 명의 파리 시민들의 서명으로 창단된 만큼 사교계 유명인들까지 서포트하며 급성장했고, 1970년대 말까지 리그 1(프랑스 자국 1부 리그)에 잔류하며 상승세의 토대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1978년에 프랑시스 보렐리 회장이 취임하며 PSG는 더욱 빠르게 성장하며 루이스 페르난데스, 도미니크 바라텔리 등의 주요 선수들이 활약한 결과 1981-82 시즌 쿠프 드 프랑스에서 클럽 역사상 최초로 주요 대회 우승을 거머쥐게 됩니다. 1985-86 시즌에는 레전드 감독 중 한 명인 제라르 울리에 감독이 취임하여 창단 16년 만에 리그 1 우승컵까지 들어 올리고, 90년대에 들어서는 본격적으로 전성기가 시작됩니다.
1990년대 전성기
PSG는 1991년 5월 카날+ 방송사에 인수되면서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져 더욱 강력한 팀으로 거듭납니다. 1992-93 시즌 UEFA 컵과 1993-94 시즌 UEFA 컵 위너스 컵에서는 세계 1위라고 해도 무방한 레알 마드리드에게 승리하며 준결승까지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1994년에는 특히 통산 두 번째 리그 1 우승을 했는데, PSG의 최대 라이벌 마르세유가 전 시즌에 승부 조작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전 시즌 우승 타이틀 박탈과 함께 강등을 당하는 중징계를 받게 되었습니다. 리그 우승과 함께 라이벌도 없어진 PSG는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바이에른 뮌헨에게 승리했고, 8강에서는 FC 바르셀로나까지 잡으며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준결승전에서는 아쉽게 패배했지만 90년대에는 다양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며 강팀으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오일 머니와 함께 재력 구단으로
2000년대에 들어서 PSG는 쿠프 드 프랑스에서 세 번이나 우승하며 강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리그에서는 정작 크게 활약하지 못했습니다. 2008년에는 리그 16위를 기록하며 강등권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나는 등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쿠프 드 프랑스에서는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내며 여러 번 우승컵을 들어 올립니다. 이후 카날+ 방송사가 구단 운영에서 손을 떼며 심각한 재정난을 맞이했지만 2011년 5월,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에서 거액을 투자하여 PSG 지분의 70%를 소유하고 대주주이자 구단주가 됩니다. 순식간에 구단은 엄청난 재력 구단으로 거듭났고 대형 스타 플레이어들을 잔뜩 영입하기 시작합니다. 그중에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안데르손 네네, 티아구 모타, 마마두 사코 등 공격과 수비수를 가리지 않고 전체적인 림 리빌딩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한꺼번에 많은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조직력 부족으로 생각만큼의 성과는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2018-19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이 PSG의 지휘봉을 잡아 2019-20 시즌에는 드디어 팀이 빛을 발휘하며 참가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독보적인 시즌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준우승에 머물렀고, 투헬 감독이 경질되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새롭게 감독 자리를 맡게 됩니다. 2021-22 시즌에는 네이마르, 음바페, 메시 3톱을 구성하며 축구 게임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공격진을 구축했고 수비진과 함께 골키퍼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골키퍼를 영입했습니다. 이 시즌에 리그 우승은 차지했지만 화려한 라인업에 비해 컵대회 및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조기 탈락하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후 또 한 번의 감독 교체가 있었고 현재는 루이스 엔리케가 PSG를 이끌고 있으며, 리그 1에서 현시점 독보적인 1위로 역시 프랑스 최고의 클럽다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새로운 감독 엔리케와 함께 유럽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고, 이강인 선수도 더 많은 활약 기회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