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레티코 마드리드는 스페인 라리가의 프로 축구 클럽으로 마드리드를 지역 연고지로 하고 있습니다. 라리가를 호령하는 레알 마드리드 CF, FC 바르셀로나 양강 체제를 꾸준히 위협하는 클럽으로서 부족한 자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스페인 축구 클럽 중 강팀으로서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창단부터 지금까지의 역사와 전적 등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창단 역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903년 4월 마드리드에서 공학을 배우던 바스크인 3명이 모여서 창단했습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정식 명칭은 초창기에는 Athletic Madrid로 바스크인들의 특성상 영어로 만들어졌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마드리드에 연고지를 둔 클럽으로서의 정체성이 짙어지며 지금의 스페인식 이름인 Atlético de Madrid로 변경되었습니다. 창단 초기에는 바스크 민족 구단 색이 강해서 응원하는 팬층 또한 카스티야인들이 아니었고 마드리드에서도 크게 사랑받지 못했으나, 현재는 카스티야인 팬들이 대부분이며 스페인 현지 팬들도 대부분 마드리드 거주자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900년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900년대 중반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1949-50, 1950-51 시즌 라리가에서 연속으로 우승했고 1974년까지 5번의 리그 우승, 4번의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 유럽 대항전 우승도 1회를 기록하며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지역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 CF와 FC 바르셀로나가 스페인에서 워낙 강력한 팀이기 때문에 두 팀에 가려져 큰 성적을 내지 못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1995-96 시즌 19년 만에 라리가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상승세를 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1999-2000 시즌에 충격적으로 2부 리그로 강등을 당했습니다. 이후 유럽 축구 전반에 유명세를 떨친 페르난도 토레스 선수가 맹활약을 하며 2000-01 시즌 2부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해 다시 승격에 성공, 라리가로 복귀하였습니다. 복귀 후에는 리그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챔피언스 리그에도 진출하며 안정적으로 상위권 팀으로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체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진정한 전성기는 2011-12 시즌 중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부임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시메오네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그 해 유로파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변화의 시작을 예고했습니다. 같은 해 UEFA 슈퍼컵 우승까지 차지하며 팀 통산 두 번째 슈퍼컵 우승이라는 기록도 만들어냈습니다. 2013년에는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17년 만에 코파 델 레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때 레알 마드리드에서 승리한 것이 21세기 들어 첫 승리였습니다. 그리고 2013-14 시즌 오랜만에 진출한 챔피언스 리그 8강전에서 바르셀로나를 만나 주축 공격수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승리하여 무려 40년 만에 챔피언스 리그 4강에 진출하게 됩니다. 이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라리가에서도 레알과 바르사와의 엄청난 접전 끝에 18년 만에 10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합니다.
챔피언스 리그 4강에서는 첼시를 꺾고 결승전까지 가게 되었고, 결승전 상대는 레알 마드리드였습니다.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같은 지역 팀이 대결하는 것은 사상 최초의 일이었고 세간의 관심 또한 엄청난 경기였습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0으로 경기를 리드하며 정규 시간을 모두 보냈고 클럽 역사상 최초의 빅 이어를 들기 직전까지 왔습니다. 하지만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고 경기 종료 2분 전 레알 마드리드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연장전에 들어가자 체력이 방전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연이어 골을 내줬고 결국 1:4로 패배하며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라리가 우승과 함께 챔피언스 리그 준우승이라는 기록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엄청난 성적이며 이 시즌을 계기로 진정한 빅클럽으로 발돋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후에도 라리가, 유로파 리그, UEFA 슈퍼컵 등에서 우승하며 스페인 강호로서의 모습을 지켜나갔고 현재 진행 중인 2023-24 시즌은 5위로 상위권 다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성기 때 보여준 모습처럼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해 유럽 대항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응원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