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CF의 창단과 초창기 역사
레알 마드리드의 역사는 1897년 케임브리지 대학교와 옥스퍼드 대학교의 졸업생들이 포함된 단체에서 축구 클럽을 창단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스카이 풋볼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축구 클럽은 1900년 구성원들 간 갈등으로 두 개의 클럽으로 분리되는데, 이 중 하나의 클럽이 1902년 '소시에다드 마드리드 FC'로 개편되었고 이것이 지금의 레알 마드리드의 전신이 됩니다. 1904-05 시즌에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 컵)에서 첫 우승을 기록한 이후 연달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코파 델 레이 4연패를 달성하며 스페인 최고의 클럽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이후 1920년부터 현재의 팀명인 '레알 마드리드'라는 이름을 사용하면서 엠블럼에 왕실의 상징인 왕관을 포함하게 됩니다. 이는 스페인 국왕 알폰소 13세가 '레알(왕립)'이라는 칭호를 수여하면서 가능했던 것인데, 1931년에 스페인 제2공화국이 성립되면서 '레알'이라는 칭호를 빼고 마드리드 FC라는 이름으로 축구를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스페인 내전 이후의 행보
1936년에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면서 약 3년간 스페인 내 모든 스포츠가 중단되었고, 전쟁이 종식된 이후 마드리드는 다시 레알이라는 칭호를 사용할 수 있었으나 전쟁의 여파로 여러 위기를 겪게 됩니다. 홈구장이 파괴되는 한편 전쟁 중 선수들이 흩어지면서 이후 남은 선수가 고작 4명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던 와중 1943년에 산티아고 베르나베우가 회장으로 부임하며 새로운 구장을 건설하고 전쟁으로 피해를 입었던 기반 시설들을 복구하였습니다. 다만 1900년대 초에 보여주던 레알 마드리드의 실력은 회복되지 않았고 1940년대에는 대부분 중위권 순위를 기록하며 침체기를 겪습니다.
레알 마드리드가 지금의 명성에 걸맞은 왕조를 건설하기 시작한 건 1953년부터였습니다. 다양한 스타플레이어들을 영입하면서 탄탄한 스쿼드를 만들어나갔고, 1953-54 시즌 21년 만의 라리가 우승을 시작으로 전성기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또한 1955-56 시즌에는 새롭게 창설된 유러피언 컵에 참가하여 결승에 진출하며 초대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이후 유럽 최고의 클럽들이 결전을 펼치는 이 대회에서 자그마치 5연패를 달성하며 엄청난 기록을 써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2000년대의 레알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는 중간중간 흔들리는 모습이 있긴 했지만 계속해서 스페인뿐만 아니라 유럽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를 2009년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우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영입하게 됩니다. 2011-12 시즌 레알마드리드는 역대 최다 우승인 32번째 라 리가 우승을 기록했고, 같은 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스페인 리그 역사상 최단기간 100골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2013년 6월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 감독 중 한 명인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게 됩니다. 안첼로티 감독은 첫 시즌에 코파 델 레이 우승을 비롯하여 2014년에는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컵까지 들어 올리며 레알 마드리드는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 정상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로써 유러피언 컵과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처음으로 10번째 우승을 거둔 구단이 되며 또 한 번 엄청난 역사를 만들어냈습니다.
이후 잠깐의 암흑기가 있었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역대 우승 기록을 살펴보면 라리가 우승 35회,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 14회, UEFA 슈퍼컵 우승 5회 등으로 리그 및 다양한 대회에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유럽 축구 클럽 전체를 보아도 자국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 모두 압도적인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클럽은 레알 마드리드밖에 없으며, 챔피언스 리그는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고 권위 높은 대회인 만큼 레알 마드리드의 기록은 그야말로 세계 최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2023-24 라리가에서도 현시점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위를 기록 중인 라이벌 바르셀로나와도 8점 승점 차로 앞서나가며 세계 최강 클럽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